스시소라 대치, 런치 오마카세

스시소라 대치, 런치 오마카세

코우지 계열 서울 스시야 중 미들급에 속하는 스시소라 대치점에 다녀왔습니다. 선릉역 현대썬앤빌테헤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추석이 바로 끝난 주말 런치 2부로 예약했습니다. 큰 명절이 바로 지난 후라 재료 수급이 괜찮을까? 걱정하고 방문한 것이 사실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우니, 연어알, 고등어와 같은 식자재는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등어는 양해를 구하셨는데... 우니는 언급을 안 하셔서 조금 아쉽더라고요. 물어봤더니 우니도 오늘 안 나온다고 해서 절망. 아무튼, 추석 명절로 인해 구성이 좀 아쉬운 편이니, 감안하고 봐주시길.

깔끔한 인테리어의 스시소라. 은은하게 음악도 흘러나오고 조명이나 업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고급스럽더라고요. 몇몇 미들급 스시야를 방문해보면 재료 다듬는다고 어수선한 곳도 있는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 업로드 이벤트 진행중이고요. 당일 식사 사진을 바로 인스타업로드하면 10% 할인해주더라고요. 스시소라 런치 오마카세 가격이 50,000원인데 10%하면 45,000원! 네이버 예약이나 포잉보다 할인률이 더 좋으니 예약할떄 이벤트 아직 진행하는지 물어보시길 추천드려요.

1. 모즈쿠 초회. 큰실말 해초에 데친 한치. 두번 정도에 나눠 먹으라고 추천해주셨는데 상큼해서 입맛 돋구기 좋았어요.

2. 광어. 첫 점으로 광어가 나왔는데 스시는 15초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샤리 풀림이 가장 좋았던 첫 점이기도 했네요.

3. 중뱃살 쥬도로.

4. 홍새우. 단맛과 눅진함이 부족한데 아부리해서 불향과 새우향을 진하게 올려서 상쇄시키는 느낌.

5. 제주산 한치. 한치를 좋아하는 편인데 눅진함과 단맛이 부족하네요.

이 날 교꾸가 잘 구워졌다며 잠시 보여주신 교꾸 한판. 영롱합니다. 다진 새우살과 마가 들어가서 달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

6. 샤리에 시소를 묻히고 아지 위에는 생강,실파를 다진 야쿠미를 올려주셨어요. 아지를 두툼하게 썰어서 좋았던 스시 한 점.

7. 미소시루. 딱히 특징이 없었네요.

8. 아나고 완자. 

9. 샤리에 실파를 묻힌 도미.

10. 찌라시 덮밥. 참치 다진살, 교꾸, 대게살이 들어간 덮밥. 와사비를 더 요청해서 비벼먹었더니 딱 좋았고요. 김이 바삭해서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

11. 오도로 뱃살과 기름진 부위 사이에 위치한 참치 부위를 야부리해서 내어주셨는데요. 이게 별미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늘 고등어붕초밥이 안나온다며 별미로 준비해봤다고 하셨어요. 처음먹어봤는데 꼬들하면서 참치 기름진 맛이 좋았습니다. 핑크 소금에 와사비를 올려 먹었네요.

12. 아까미즈께. 간장에 절인 참치 속살.

13. 우동. 저는 좀 맹맹했어요.

14. 아나고. 소스가 많아보이는데 전혀 짜지 않고 아나고는 정말 부드럽게 녹았습니다.

15. 후또마끼. 꽁지 손 번쩍들어서 획득. 참치가 정말 후하게 들어있어서 그런지 맛있더라고요.

단면은 요런 모습.

16. 앵콜로 쉐프님께서 만들어주신 광어가 3점 올라간 광어 세겹 스시.

17. 교꾸.

18. 디저트는 참깨 아이스크림. 고소한 맛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시원한데 얼음 알갱이가 굵어서 그런지 참깨맛은 약하고 얼음 맛이 더 강조되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스시소라 대치점 런치 오마카세 즐겨보았는데요.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 보았을 때 오늘 나온 구성이 아주 아쉬운 건 사실이네요. 미들급이지만 데친 전복, 게우소스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없어서 아쉽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인 우니, 청어, 고등어 등이 빠지니 힘이 확 빠졌습니다. 코우지 계열 스시야여서 그런지 관리가 잘되는 분위기입니다. 맛이나 업장 분위기 쉐프님도 정말 친절하신 등 전반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딱 할만큼 해주는 미들급 스시야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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