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세계문화유산 본당 탐방기

교토 여행 -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세계문화유산 본당 탐방기 

 교토 기온시조역에서 207번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 마츠바라 거리를 쭉 거닐며 상점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청수사에 도착하였습니다. 교토 당일치기라는 짧은 여정때문에 니넨자카(二年坂), 산넨자카(三年坂)는 다음 여행으로 미루어두었는데 이 상점가 거리가 워낙 예쁘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기요미즈데라(Kiyomizu-dera Temple), 청수사(清水寺)는 말 그대로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입니다. 


교토 청수사


교토 기요미즈데라


 도착하자마자 주황색의 붉은 색채가 아름다운 청수사의 경내 모습이 보입니다. 청수사는 교토내에서도 1순위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정말 많은 곳입니다. 원래는 청수사를 빼고 후시미이나리타이샤로 바로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좋더군요. 하늘이 워낙 청명했던 날이라 색채 대비가 아름답게 나오네요.



 청수사는 헤이안 시대의 정이대장군인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坂上田村麻呂)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사카노우에노는 아내를 위해 사슴 사냥을 하다가 이 산에서 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수행 중이던 엔친(延鎮)이라는 스님을 만났다고 합니다. 스님을 만난 엔친은 살생을 뉘우치고 관음보살에게 귀의해서 자신의 저택을 내놓았다고 하네요. 그 후에 이 청수사를 관음신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청수사 입구 앞에서 다시 상점가를 바라봅니다. 한중일 관광객은 물론 유럽, 미국권 관광객도 정말 넘처나는 곳이 바로 교토가 아닐런지요.



교토 여행



청수사 입장 요금

 일본의 옛 수도인만큼 신사와 사찰이 정말 많은 교토! 교토 여행을 하다보면 입장 요금이 은근 많이 들더라고요. 청수사 입장 요금은 성인 400엔, 소인 200엔 입니다. 보통 하루 일정으로 3~4개 관광지를 소화하다보면 1인당 2만원은 거뜬히 소모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다 보시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청수사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청수사 요금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입장 티켓에 눈 내리는 청수사의 절경이 예쁘게 그려져 있네요.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로 교토에서는 입장권들이 다 예쁘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건물과 함께 찍으면서 기념에 남기고 있습니다.




 청수사 안에 들어와서 여기저기 구경을 해봅니다. 청수사는 다른 사찰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차례 화재로 불타기도 하고 다시 짓기도 하는 것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청수사는 1633년 도쿠가와 막부 3대 쇼군의 기부로 재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 제가 말했나요? 청수사는 일본의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본당으로 들어와 내부를 구경하고 테라스 밖으로 나가봅니다. 청수사에서 핫플레이스가 바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교토의 모습이지 않을까요? 현재 본당은 공사중이어서 보조물로 둘러싸져있으나 내부는 여전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토와폭포




 테라스 길을 따라 쭉 걸어봅니다. 아랫쪽으로 시선을 내리면 청수사에서도 오토와 폭포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모이는 곳이 보입니다. 


키요미즈데라의 상징인 무대(舞台)


청수사 겨울


 청수사 본당에서 산 쪽을 향해서 나와 있는 테라스의 이름은 부타이(舞台, 무대)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본당에 있는 관세음보살에게 바치는 공연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에서 주로 테라스가 보이는 사진을 찍곤 합니다. 좀 더 테라스가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토 청수사 본당


 이곳에서 쭉 길을 따라서 걷다가 보면 조금씩 청수사 본당의 모습이 잘 보이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와서 보니 목조 건축물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더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청수사 부타이와 본당의 모습이 정말 잘 보이네요. 다시 봐도 좋은 풍경입니다.


Kiyomizu-dera Temple


 저 아래에 본당을 지지 하고 있는 무대 하부 받침목도 잘 보이네요. 지금은 테라스 위까지 목조 비계로 감싸져 이런 풍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하루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도 공사중에 있는데 마침 제가 방문하였던 시기엔 본당이 다 가려지지 않은 예쁜 청수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공사는 2020년까지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청수사 - 소원이 이루어지는 오토와 폭포

 본당을 지나 내부에는 걸어들어가면 더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사진으로는 스킵되었습니다. 아랫길로 내려와 오토와 폭포의 세갈래 물이 만나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오토와폭포



청수사 오토와 폭포


 이곳의 물은 각각 건강, 사랑, 학문을 뜻한다고 하더군요. 세 갈래의 물 중 본인이 소망하는 곳에서 물을 마시면서 소원을 빈다고 합니다. 참고로 물은 2개까지 마셔야 하고 3개를 다 마시면 오히려 운이 나빠진다고 하네요.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나 봅니다. 참고로 원래 오토와 폭포에 대한 설명에는 사랑, 건강, 학문에 대한 내용은 나와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이드들이 지어낸 이야기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만 폭포에서 흘러나오는 이 청수(清水)를 황금수 또는 연명수라고 해서 부정을 없애고 길함을 주는 물이라고 불러왔다고 합니다.




 2017년의 청수사 오토와 폭포에서 저는 건강을 빌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이 기운을 함께 나눠드리고 싶네요.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다들 아시죠? ㅎㅎ




 청수사 내부를 쭉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네요. 이 다음 여정은 후시미이나리타이샤인데 교토의 상점가들은 4시부터 거의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 벌써 오후 3시 40분이어서 청수사 상점가 거리에서 택시을 잡아타고 후시미이나리 타이샤까지 달려갔습니다. 다음 여정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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