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후시미이나리 신사 - 영화 게이샤의 추억, 센본도리이 탐방

교토 후시미이나리 신사 - 영화 게이샤의 추억, 센본도리이 탐방

 교토 당일치기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인 후시미이나리 신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일본 신사의 매력이 물씬 품기는 주황색 건물들이 눈에 가득 들어오더군요.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여우 신사로도 유명한데 여우신을 모시는 곳은 아니고 이나리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일본 사람들에게 이나리 신은 전통적으로 상업의 신으로 모셨다고 하더군요. 가정의 풍요, 사업의 번영 등 풍요로움이 가득한 삶을 기원하기 위해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24시간 개방하는 점이 무척 매력입니다. 교토는 대부분 신사, 사찰들이 4시가 되면 관람 불가인 곳이 많습니다. 이곳은 저녁에도 관람할 수 있고 무엇보다 밤 야경이 예쁜 곳이라 저도 개인적으론 정말 추천해 드리는 교토 여행지입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 탐방은 늘 여우상과 함께합니다. 자세히 보면 여우의 모습이 다릅니다. 각양각색의 여우상을 발견하는 재미도 가득한 곳입니다. 여우는 이나리 신의 대리자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복을 가져다주는 여우라 복여우라고도 하고 관광오시는 분들은 여우를 모티브로 한 관광상품도 많이들 사더군요. 저도 이번에 여우한마리 잡아왔습니다. 







 신사 곳곳마다 참배하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저도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학업의 신을 모셨던 후쿠오카의 다자이후 덴만쿠에서 참배를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일본 여행시 좋은 의미의 신사는 참배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교토에도 히라노 신사가 있는데 이곳은 백제 왕족을 모시고 있는 신사로 유명합니다. 반대로 교토 토요쿠니 신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섬기는 신사로 한국인이라면 절대 참배해서는 안되는 곳이지요. 그 외 도쿄 야스쿠니 신사, 후쿠오카 구시다 신사 등도 참배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신사 내부가 꽤 넓더군요. 한참을 구경하다 서서히 도리이 길에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 하나에서 10개 정도 이어진 도리이 까진 보았는데 이렇게 길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만큼 길게 이어진 도리이 길은 처음 보았습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 센본도리이(千本鳥居) 길




 도리이 길의 초입에 들어서니 마음이 뭔가 묘하더군요. 해가 질녘이라 도리이 옆에 달린 전등에도 불이 서서히 들어옵니다. 전등불이 주황색 도리이의 색감과 만나 은은한이 정말 더 멋졌습니다. 뭔가 빠져드는 듯한 오묘한 기분과 설레는 감정이 공존하더군요.





 도리이 길을 걷다 돌아보면 이렇게 도리이 가득 봉헌한 날짜와 누가 하였는지에 대한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등을 달아놓는 것과 조금 비슷한 의미라고 보셔도 될 것 같네요. 기원의 의미가 담겨있으니깐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도리이길 사실 이렇게 긴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감탄하며 걷다 점점 익숙해져 감흥이 없어질만큼 길거든요. 이 도리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등산로였습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에서 등산을 할것이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이 여정은 다음 포스팅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정말 멋진 야경이 있으니 기대하셔도 됩니다.



 

 일본여행을 다니면 신사마다 소원을 적는 에마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후시미이나리는 여우신사라는 별칭답게 여우모양의 에마를 사용하더군요. 사람들이 각자 개성대로 그린 여우 에마를 보니 저마다 어떤 소원을 품고 있는지 표정에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강렬했던 토리이 길을 지나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산으로 더 깊숙히 들어갔습니다. 코스가 적혀있던데 생각보다 길더군요. 다음 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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