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원 드라마 산후조리원 R SUITE 3주 후기

그녀의 정원 드라마 산후조리원 R SUITE 3주 후기

드디어 청담마리 산부인과에서 아기와 함께 출산 전 예약해 두었던 그녀의 정원 드라마 산후조리원에 도착했다. 조리원에서 보내주신 벤틀리를 타고 왔다. 도착하니 간호사분과 컨시어지팀 직원분들이 마중 나와주셨는데 아기는 신생아실로 바로 데려갔고 컨시어지 직원분들이 가져온 짐을 객실로 모두 옮겨다 주셨다. 컨시어지팀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신데 조리원에 머무르는 동안 스케쥴 조율, 불편함 점 등이 있으면 컨시어지팀 카톡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1층이 1:1 케어로 유명한 P 스위트룸이 있고 W SUITE, R SUITE, SUITE 객실은 2층, 4층, 5층에 위치하고 있다. 조리원에 있는 기간 동안 어쩌다 보니 5층, 2층에 있는 객실을 다양하게 이용해 볼 수 있었다. 가장 처음 배정받았던 객실은 5층에 있는 R SUITE룸.

내가 있었던 R SUITE룸 객실 앞에는 작은 쇼파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 구석진 공간이라 매우 쾌적했다. 문 앞에는 식사 테이블이 놓여 있는데 여기에 아침 7시, 오후 1시, 저녁 6시 그리고 오후 3시, 저녁타임 2번 간식을 놓고 똑똑 문을 두드려 식사가 나왔음을 알려주시고 가신다. 그 밑에는 빨래 바구니. 아침에 빨래 바구니에 옷을 넣어두면 된다. 산모 빨래와 아기 빨래만 가능해서 남편은 한 번씩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왔다. 객실 청소는 스파 스케쥴을 보고 그 시간대에 해주시는데 원하는 시간이 있으면 컨시어지에 말하면 조율 해주신다.

이쪽 복도로 쭉 들어가면 왼편에 신생아실이 있다.

내가 머물렀던 5층 R SUITE 객실. 문을 들어서면 오른편에 세면대, 욕실이 있고 오른편에는 침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푹신하고 넓었던 모션 베드. 바로 앞에 TV가 있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볼때 너무 좋았다. 2층 객실에 내려갔을 땐 쇼파 앞에 TV가 있는 구조였는데 개인적으론 침대 앞에 TV가 있는 이 방이 구조적으론 제일 마음에 들었다.

5층 R SUITE룸이 마음에 들었던게 창가에도 짐을 놓을 공간이 길게 마련되어 있고 화장대도 높이가 높아 노트북을 올려두고 쓰기 굉장히 좋았다. 화장대 밑에는 미니 냉장고도 있는데 찍진 못했다.

물을 매일 3병 주는데 나중엔 물이 꽤 많이 쌓였었다. 객실 가습기는 필립스인데 집에서 0.5L 오아 가습기를 가지고 가서 침대 옆에 두고 쓰니 딱 괜찮았다. 헤어 드라이기는 다이슨.

객실에 들어서면 이렇게 입실 선물이 잔뜩 놓여 있고 웰컴 레터가 쓰여 있다. 더블하트 젖병에는 우리 아기 태명이 이미 적혀있고 따로 챙겨 온 영양제가 없으면 선물로 놓인 신터액트 유산균과 함께 신생아실로 가져다 드리면 된다. 스와비넥스 수유패드, 생리대, 손목보호대, 드라마 물티슈는 조리원에 있는 동안 알차게 썼다. 그 밖에 치약, 윤작 에센스, 드라마 피부과에서 개발한 다이어트 약 등이 놓여 있고 욕실에 여성 청결제, 윤작 바디로션, 바디워시, 닥터포헤어 샴푸, 트리트먼트 등이 놓여 있다. 

 

자연분만 산모에게 매우 소중한 도넛 쿠션과 수유실 갈때마다 들고 다녔던 마더스베이비 수유쿠션이 놓여 있다. 마더스베이비 수유쿠션으로 모유수유를 시작해서 그런지 아기도 나도 저 쿠션이 없으면 자세 잡기 너무 힘들더라. 조리원에 있는 건 전문가용인데 집에 와서는 일반용으로 구입해서 쓰고 있다. 

래미안, 도곡렉슬 아파트 뷰. 도로소음이 들리긴 한데 솔직히 조리원에 있는 동안 비몽사몽에 너무 피곤해서 소음이 거슬리지도 않았다. 

회음부 회복을 위해 하루에 3시간~4시간 간격으로 좌욕을 정말 열심히 했다. 집에 와서는 하기 힘드니 조리원에서 많이 하면 진짜 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에서도 좌욕 많이 한 티가 난다고 칭찬받아서 뿌듯했음.

욕실 안에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바디로션이 놓여져 있어서 조리원에 있는 동안 잘 사용했다.

알롱 여성청결제랑 미스트 등도 선물로 놓여져 있다. 피부과에서 여기 제품이 좋다고 사용방법을 알려주셨던 거 같은데 아직 써보지 못했다.

입실하고 1시쯤 첫 조리원 밥이 나왔는데 첫날은 남편 식사도 함께 나온다. 조리원 비용을 현금 결제하면 남편 식사는 비용은 무료이기도 하다. 남편 식사는 아침 2만원 점심, 저녁 3만원 정도로 알고 있다. 내 남편은 조리원 밥 3끼 다 먹고 죽, 과일까지 알뜰하게 먹었는데 배부르게 먹고도 3주 동안 나보다 얼굴살이 더 빠졌다.

아침, 점심, 저녁이 나오는 시간대가 있는데 컨시어지팀을 통해 시간 조정도 가능하고 밥도 흰밥, 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다. 남편밥은 2시간 전 미리 알려주면 준비해주신다.

3가지 나물 반찬에 2가지 메인 요리 백김치가 항상 나오고 미역국은 소고기, 닭고기 등 부재료를 변경해 가며 내어주었다.

아침은 가끔 이렇게 샐러드빵에 소시지, 계란이 나오는데 계란게살스프가 의외로 맛있었다.

이건 점심이었나? 드라마는 한식 아니면 중식 스타일의 메뉴도 꽤 자주 나오는 거 같다. 밥은 아무래도 3주 있는 동안 겹치는 메뉴도 몇 번씩 있어서 그런지 서서히 질리긴 했는데 맛은 괜찮았다.

간식으로 빵과 주스, 떡, 과일 등이 나오고 저녁에는 죽과 우유가 나왔던 것 같다.

딱 한번 나왔던 삼계탕인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건 저녁에 나오는 죽. 죽은 거의 남편이 다 먹었는데 옥수수죽을 남편이 가장 좋아했다.

식사 테이블에 이렇게 그래놀라, 우유와 같은 간식을 놓아두고 가신다. 택배나 올리브영 오늘 드림도 조리원 주소로 보내면 이렇게 방 문 앞에 놓아주신다. 조리원 들어와서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으로 주문하면 돼서 솔직히 크게 준비해서 올 건 없는 것 같다. 스킨로션 같은 개인 물품과 수유복, 슬리퍼만 가지고 와도 충분한 것 같다.

5층 신생아실. 유리창으로 아기를 언제든 볼 수 있고 수유실에 전화하면 모자동실도 가능하다. 드라마는 아침 8시부터 9시는 신생아실 소독시간이라 무조건 모자동실 시간으로 배정되어 있긴 하다. 층마다 아기는 최대 6명까지이고 간호사 2분이 3교대로 근무하신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신생아실에 6명 아기가 있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고 어떤 날은 우리 아기를 포함해 2명이라 거의 1:1 케어 수준으로 보살핌을 받는 날도 있었다. 입소하면서 배정된 스파 스케쥴을 신생아실에 드리면 그 시간은 피해서 수유콜을 하시고 수유를 못하면 미리 유축을 할 수 있게 시간을 짜주셨다. 

드라마 신생아실에서는 아기케어로 쁘리마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냄새가 익숙해져 퇴소 후에도 쁘리마쥬 제품을 우리 아기에게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만족스럽다. 그 밖에 가지고 온 분유와 영양제를 드리면 아기 이름을 메모해 놓고 챙겨주신다. 신생아 베드에도 아기에 대한 메모가 꼼꼼히 적혀있다.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는 소아과 회진이 일주일에 3~4번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룸으로 전화를 주셔서 아기 건강상태, 몸무게 등을 알려주면서 궁금한 점을 해소시켜줘서 너무 좋았다. 가끔 신생아실에 수유하러 갔을 때 소아과 선생님 회진 시간과 겹쳐 뵙는 날이 있었는데 인상도 너무 좋으시고 친절하시다. 우리 아기 BCG 접종도 퇴소 전 드라마 소아과에서 접종하고 나왔는데 신생아실 선생님이 함께 가주시고 아기 케어도 모두 알아서 해주시니 너무 편했다.

몰랐는데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모유수유 사관학교로 엄청 유명하다고 한다. 수유를 하는 동안 간호사 선생님들이 옆에서 자세 잡기를 도와주시고 하고 유두보호기 등 수유에 필요한 물품도 챙겨주시는 등 굉장히 살뜰하게 살펴주셨다. 드라마는 다른 조리원처럼 가슴 마사지가 없는데 간호사 선생님들이 옆에서 뭉친 울혈이나 가슴 상태를 계속 체크해 주고 풀어주시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신 선생님들마다 가슴을 풀어주는 방식이 다른데 니플을 엄청 끝까지 아프게 짜는 분이 계시는 반면 정말 부드럽게 풀어주시는 분도 계셨다. 어떤 방식이든 가슴을 풀고 나면 시원하긴 하다. 3교대로 근무하시는 간호사 선생님들 거의 대부분 정말 친절하시고 아기도 너무 예뻐해 주시는 게 눈에 보였는데 드라마를 이용하시는 분들 대부분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 다시 찾게 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선생님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고 정도 많이 들었다.

조리원에서 초유는 꼭 먹이고 단유 하리라 결심했던 나. 수유에 대해 정말 1도 모르고 조리원에 들어갔는데 수유콜 받으며 신생아실에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모유수유를 하고 있더라. 선생님들이 우리 아기가 빠는 힘이 좋아서 엄마가 덕을 봤다고 그러셨는데 정말 맞는 말씀 같다. 수유를 하는 동안 아기가 너무 잘 먹어줘서 가슴이 뭉치지도 않았고 젖몸살 없이 아기에게 초유를 먹일 수 있었다.

서서히 늘어나는 나의 초유. 사람들이 조리원 천국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그건 모르겠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수유콜이 귀에 환청으로 들릴 만큼 힘든 날도 있었고 잠도 많이 못 자고 늘 피곤했었다. 그래도 다 지나고 나니 추억으로 남는구나 싶다. 수유실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선생님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지식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수유실을 오가며 만나는 산모분들과 친분도 만들 수 있었다.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면서 신생아실과 수유를 빼놓으면 조리원 생활에서 무엇이 남을까 싶다. 유명하다는 드라마 스파보다 신생아실 케어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스파 얘기와 2층 R SUITE, W SUITE 룸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남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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