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소라 서초점 디너 오마카세 주말 1부 후기

스시소라 서초점 디너 오마카세 주말 1부 후기

지난 금요일 스시소라 서초점이 오픈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저는 주말 디너 1부로 예약하여 다녀왔고요. 오마카세는 12석 한정으로 디너 1부는 5시 30분, 2부는 7시 30분으로 진행됩니다. 가오픈 기간 디너 가격은 7만원이었는데요. 다른 지점처럼 정식 오픈 이후 8만원으로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초역 인근 갈만한 스시야가 스시진수, 스시윤슬, 그리고 이번에 오픈한 스시소라까지 3곳이 생겼네요. 스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인 것 같습니다.



스시소라 서초점은 서초역 오퓨런스빌딩 로비층인 1층에 위치하고 있고요. 정문에서 쭉 직진으로 들어오면 됩니다.



오픈 전 도착했더니 준비가 덜 된 상태라 복도에서 대기하였습니다.



도착 순서대로 예약자명을 확인 후 입장하였고요. 가 오픈 기간에는 셰프 지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찌석 착석. 12석 만석이었고 다찌석 사이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스시를 먹으면서 불편한 느낌은 없었네요. 제가 앉은 다찌석은 스시소라 서초점 정우영 헤드셰프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녹차를 내어주셨고요. 냉녹차도 가능합니다. 오시보리는 살짝 차가웠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뜻하게 준비해주시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헤드 셰프님이신 정우영 셰프님. 처음 뵈었는데 유쾌하시고 접객이 매우 좋으셨습니다. 스시 코우지에 계시다가 스시소라 마포점을 거처 스시소라 서초점까지 담당하시게 되었더라고요.



1. 송이스프. 가을 송이의 향이 은은하게 잘 베어나오는 스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송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차완무시가 나오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았어요. 맛있었습니다.



생맥주가 아직 되지 않아 병맥주를 주문하였는데요. 주석잔이라도 시원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2. 광어. 안키모를 광어로 감싼 뒤 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면 됩니다. 안키모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먹었어요.




3. 강원도 양양산의 연어인데 연어철이라 굉장히 퀄리티가 좋다고 소개해주셨어요. 누꼴라와 프리셀, 그리고 망고와 함께 먹으니 굉장히 상큼했습니다.



4. 콰가몰리같은 요리. 으깬 아보카도에 다진 참치, 그리고 쿠스쿠스를 뿌렸습니다. 스시야에서 쿠스쿠스를 보는 건 처음이라 재밌었어요. 의외로 참깨가 너무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5. 찜전복과 게우소스. 게우소스는 부드러운 질감인데 향이 진해서 만족스러웠고요. 전복은 부드럽게 쪘다기보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남은 게우소스는 역시 샤리와 함께 비벼 먹으면 꿀맛. 샤리를 살짝 맛보았는데 간이 조금 더 쎄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엔트리, 미들급은 스시를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이정도선에서 합의점을 찾으신건가 했습니다. 저한텐 샤리의 첫느낌이 너무 약한거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먹다보니 끝맛이 시큼, 달달한 느낌이 나서 괜찮단 느낌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6. 닭완자가 들어간 스이모노. 정말 부드럽게 으깬 닭완자였는데 실파의 식감이 아삭하니 또 괜찮았어요. 닭육수는 말해뭐해 보양느낌. 맛있었습니다.



7. 쭈꾸미, 고구마, 오쿠라 순으로 먹고 마지막에 토마토를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오쿠라는 일본 채소인데 우리나라 고추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좋아하지 않아서 오쿠라만 쏙 빼고 먹었네요.



8. 참치 뱃살.



9. 참돔. 안에는 아마 차이브를 넣어주신 것 같습니다.



10. 한치. 이 날 저의 베스트. 칼집을 정말 촘촘히 내셨더라고요. 앵콜을 했다면 저는 무조건 한치였을건데요. 단맛은 조금 부족해도 녹진함 만큼은 하이엔드급에서 나오는 한치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네요.




11. 일본산 방어. 방어는 끝부분에 살짝 아부리를 해서 그런지 불향이 좋더라고요.



12. 간장에 절인 참치등살.



13. 연어 덴뿌라. 레몬즙을 타르타르소스에 짜서 곁들여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시메사바 보우즈시를 준비하고 계시는 셰프님.



고등어 빛깔이 너무 좋아서 확대해보게 되던.



보우즈시는 이렇게 예쁘게 말아둔 다음 잠시후에 만나요.



14. 삼치.



15. 단새우, 우니.



16. 미소국. 스시소라에서 나오는 국물류가 굉장히 뜨끈뜨끈하게 나오더라고요. 뜨꺼운 국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잘 먹지 않던 국물 요리도 잘 먹었습니다.



17. 고등어봉초밥. 저는 생강초절임을 좀 더 올려먹으니 딱 괜찮았어요.



개인적 성향으로는 살짝 토치를 해주시거나 스시노리 김에 싸주시면 더 맛있을 것 같긴 합니다.



18. 참치 대뱃살. 아부리해서 그런지 맛이 없을 수가 없네요. 기름진 참치는 고추냉이를 많이 올려먹으면 훨씬 맛있는거 같습니다. 이 날도 듬뿍 따로 더 올려서 먹었습니다.



19. 아나고. 장어도 살짝 뜨겁다 싶을 정도의 온도 감이 좋았고 잔가시 하나 없이 굉장히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소스가 더 발렸으면 살짝 짤 것 같았는데 딱 적당하네요. 맛있었습니다.



20. 후토마키. 감사하게도 꼭지를 획득하였습니다.



속이 꽉 차서 실한 후토마키. 단면도 예뻐요.



21. 교꾸. 사진이 조금 흔들렸네요. 3단 레이어가 명확하게 잘 보이는데 가운데 층은 정말 부드럽고요. 첫부분은 굉장히 쫀득한 식감이었습니다. 



22. 이나니와 우동. 마지막 식사로 나온 이나니와 우동은 국물이 짭쪼름해서 잘 넘어가네요.



23. 바나나 아이스크림. 수제로 만드셨다고 자랑하셨어요. 바나나맛!



식사하는 도중 계속 배가 좀 부르시냐고 여러 테이블에 여쭈어보시던데요. 이 날은 다들 배고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앵콜스시 없이 디저트를 마지막으로 디너 오마카세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지나 청어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고요. 청어는 이 날 재료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지라시 스시도 없었던 것도 아쉽네요. 가오픈 기간이라 문자 예약 소통이 어려웠고 결제도 현금만 가능했는데요. 불편함이 있는 만큼 조금 더 잘나오지 않을까? 기대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무난했습니다. 몇몇 츠마미 이외에는 늘 먹던 거라 조금 심심한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시 구성이 서초점을 대표하는 한 점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베테랑 셰프님이 담당하시는 업장인만큼 스시소라 서초점 내부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괜찮고 직원분들도 살뜰하게 잘 챙겨주셔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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