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9주 증상, 두번째 내진, 내진혈, 자연분만과 유도분만 혹은 제왕절개 고민
- 시현의 화양연화/도담도담
- 2023. 1. 10. 01:52
임신 39주 증상, 두 번째 내진, 내진혈, 자연분만과 유도분만 혹은 제왕절개 고민
임신 39주가 다가오니 정말 예민해지는 것 같다. 남편말로는 옆에서 숨도 허락받고 쉬어야 한다며... 진짜 누가 말 잘못하면 물어버릴 것 같다. 가끔 동물농장이나 유튜브를 보면 임신 혹은 갓 출산한 어미 강아지는 곁도 잘 안 내어주던데 딱 내가 그런 상태인가? 39주쯤 아기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임신 후기 생활에 파워 J인 나는 몹시 예민진거 같다. 당연히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39주가 되도록 가진통도 별로 느껴지지 않고 이슬이라던가 출산 징후가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 갑작스럽게 유도분만부터 제왕절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다 보니 꽤 예민하고 우울해졌던 거 같다. 다행히 지금은 마음을 놓은 상태라 다시 평안해진 거 같다. 요즘 다시 열심히 걷고 집안일도 일부러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배는 자주 단단해져 있다. 배가 단단해지면서 새로 생긴 증상은 명치 주변이 꽤 답답해져서 숨을 쉬기 좀 곤란한 거 이외에는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39주가 되면서 짐볼과 산책을 며칠 했었는데 지난주 보단 살짝 가진통이 느껴져서 원장님이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한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아기는 너무 잘 있고 다행히 지난주보다 별로 커서 오지 않았다고 하셨다.
아기 머리가 이제 9cm 딱 돌파.
이번에는 아기가 등을 돌리고 누워있어서 얼굴을 보진 못했다. 옆모습만 간간히 보여주다가 잡힌 귀.
아기 머리카락도 엄청 자라서 양수에서 찰랑이는게 보였다. 이미 다 자란 아기는 엄마가 자궁문을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아기가 내려오지 않아서 출산 징후가 없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진해보니 아기는 이미 머리가 만져질 정도로 내려와 있다고 하셨다. 자궁경부가 아직 단단하고 자궁문이 1cm도 열리지 않은 상태라고 하셨다. 지난번 내진했을 땐 별로 아프지 않아 울 원장님이 안 아프게 해주시는 건가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궁문이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거의 똑같은 상태여서 1cm 정도까지 살짝 억지로 늘렸다고 하셨는데 순간 훅 진한 생리통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자궁문이 열릴수록 내진을 했을 때 훨씬 아픈 거였구나 싶었다. 나의 경우는 자궁경부가 아직 단단해서 지금 유도분만을 시도해보았자 고생길만 열릴 거 같았다. 원래 제왕절개 날짜까지도 잡고 올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아기가 크지 않아 40주까지만 기다려보고 다시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원장님이 설명해주시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던 거와 의견이 일치해서 내진빨 받길 기도하며 진료실을 나왔다. 억지로 자궁문을 좀 벌렸기 때문에 내진혈이 나올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진통이 없으면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저녁쯤 갈색 내진혈이 나왔는데 역시나 진통은 미미했고 내진 빨 받으려고 그날 2시간가량 걷기도 했는데 별 소식이 없었다. 다음 진료 전에 제발 진통이 오길 바라며 매일같이 짐볼과 걷기 , 계단 운동 중이다. 내가 만출산모가 될 줄은 몰랐지만 아가야 엄마가 더 힘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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