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8주 증상, 태동검사, 사타구니 통증, 진통을 기다리는 자연분만 예정 산모

임신 38주 증상, 태동검사, 사타구니 통증, 진통을 기다리는 자연분만 예정 산모

33주부터 35주까진 정말 컨디션도 좋지 않고 엉치뼈도 아프고 자세 돌리기도 힘들었고 생리통처럼 밤마다 다리가 저릿저릿했었다. 그런데 37주부턴 완전 컨디션이 회복된 느낌이었다. 밤에 잠도 잘 잤고 딱히 불편한 건 없었는데 사타구니에서 한 번씩 찌르는 고통 때문에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너무 아팠다. 검색해보니 서혜부 통증이라고도 하는데 이건 아기 무게가 증가하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했다. 지난 37주 진료 때 자궁이 1도 열리지 않았다고 해서 38주 때 내진을 다시 해보자고 했었는데 그동안 밤에 잘 때 뭔가 아기가 조금씩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한 번씩 받아 괜히 기대를 하며 병원을 방문했다.

소변검사를 마친 뒤 청담마리 3층에서 태동검사를 받았다. 첫 태동검사고 이건 보험처리가 된다고 하셨다. 태동검사 비용과 진료비 합쳐서 5만5천원정도 병원비가 나왔다. 아무튼 태동검사는 3~4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된다고 했고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저 버튼을 꾹 누르면 된다. 검사를 받는 동안 딱히 뭉치는 것이 없어서 자궁수축은 잡히지 않겠구나 했다. 원장님 진료 때 아기가 잘 놀고 있다며 태동이 활발하다는 코멘트 정도만 받았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아기가 나올 생각이 없다는 말인거 같다.

병원 오기 전날 내 체중은 0.2kg 정도 늘었었고 진료 당일 아침에 재어보니 체중이 0.6kg 늘어있었다. 붓기로 인한 체중 증가여서 그런지 아기 성장은 37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 주수보다 아기 머리나 배가 전반적으로 작은 편이라 지난주 검진때보다 EDD 날짜가 좀 더 밀린 걸 보고 깜짝 놀랐다.

38주지만 성장은 36주 정도 되는 우리 아가. 지금 나오면 딱 좋을 크기인데 혹여 예정일까지 진통이 오지 않더라도 다행히 아기가 작은 편이라 자연분만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고는 하셨다.

이번에도 초음파상으로 꽉 찬 얼굴로 입만 뽀끔뽀끔하는 걸 보고 왔다. 배초음파 이후에 내진을 받았는데 37주랑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하셨다. 이젠 진짜 걷고 계단도 올라야 한다며 40주까지 가게 되면 유도분만을 시도해보거나 이게 안되면 제왕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하셨다. 지금은 몸이 좀 불편하고 병원에 와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로 자주 통증이 있는 게 자연스러운 주수라며 너무 편하면 안 된다고도 하셨다. 요즘 너무 건강하고 편해서 좋아했는데 이젠 아프기 위해 걷고 움직여야 하는 시기인가 보다. 요즘 아기한테 새해가 밝으면 바로 나와도 된다며 열심히 태담을 해주고 있다. 짐볼도 구입했고 가진통 올 때까지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 아프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니 좀 아이러니하지만 40주를 채우고 유도분만을 하는 건 정말 원치 않아서 어떻게든 수를 써봐야겠다. 부디 다음 검진땐 자궁문이 좀 열려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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