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7주 증상, 첫 내진, 막달 검사 결과, 열달후에 태아성장기록

임신 37주 증상, 첫 내진, 막달 검사 결과, 열달후에 태아성장기록

드디어 임신 37주가 되었다. 35주까지는 정말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수영과 필라테스로 근육 강화와 골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서 37주까지는 꽤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수영을 하면 유산소까지 가능한데 걷기만 해도 꽤 오래 걸을 수 있어서 붓기도 많이 빠지고 정말 좋은 거 같다. 그래도 배가 누르는 무게가 꽤 되는지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엉치뼈가 엄청 아프고 옆으로 돌아 누을 때도 뼈가 아픈 게 느껴진다. 윗 배도 좀 더 나온 느낌이라 의자에 앉는 게 좀 더 힘들어졌다. 아무튼 배가 계속 나오니 튼살크림도 계속해서 꾸준히 발라주는 게 좋은 거 같다. 막달이 되면 체중이 확 늘 수 있다고 들었는데 내 경우는 오히려 막달에 체중이 급격히 늘지는 않는 거 같다. 37주가 되는 날 벌써 11kg를 찍긴 했지만 임신 중기 때쯤 몸무게를 살짝 포기했던 터라 선방한 느낌이다. 아기가 나올 때까지 13kg 정도 체중 증가로 멈추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37주 검진 때는 임산부 최대 굴욕이라는 첫 내진을 하는 날이다.

병원에 도착하고 전과 똑같이 소변검사 후 초음파 검사를 했다. 처음엔 배 초음파를 본 뒤 내진을 하신다고 하셔서 옷을 갈아입고 진료 의자에 앉았다. 배 초음파 보는 순서는 늘 똑같은데 BPD, 아기 심박수, FL, AC, 양수 체크를 하신다.

아기 머리가 큰 편이 아니라 자연분만을 하고자 하는 나에겐 정말 다행인거 같다.

보통 다리 길이는 배랑 같이 간다고 하셨는데 훨씬 길다고 해주셨다. 배는 초음파 잴 때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다리는 항상 길게 측정되었다.

이제 서서히 양수가 줄어든다고 하셨는데 초음파로 봐도 아기가 있을 공간이 좁은게 느껴진다. 아가야 조금만 더 힘내자!

매주 초음파 검진 결과를 열달후에라는 앱에 기록하고 있다. 35주와 37주 태아성장기록이 너무 드라마틱하게 변해서 뭔가 웃기기도 했다. 35주 때는 좀 잘 먹어서 급격히 아기 복부둘레가 늘고 체중도 33주보다 500g이 증가했었는데 이번엔 애기 배가 완전 줄어있었다. 이것이 운동의 효과인가! 초음파 진료 후 첫 내진을 했는데 원장님도 생각보다 좀 더 불편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생각보단 아무렇지 않았다. 그냥 질초음파 보는 느낌과 거의 유사했다. 자궁이 1cm도 안 열렸다고 아직 딱딱하다고 하셨다. 이러면 예정일보다 훨씬  늦게 나올 수 있어서 배가 좀 뭉칠때까지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해주셨다. 이러다가 유도분만 시도하거나 제왕 할 수도 있다며... 내가 그동안 너무 잘 쉬었나 보다. 지난번 막달 검사 결과로 간단히 알려주셨는데 질 균도 없고 갑상선 수치나 철분 수치 모두 잘 유지되고 있다고 알려주셨다. 이제 38주부터는 언제 출산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출산 가방을 미리 싸둬야 한다. 병원도 일주일마다 진료를 보러 가는데 부디 39주까지 아기가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다. 블로그에 이렇게 기록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이 지나 새해가 오면 우리 아기가 온다는 얘기라 늘 설레면서도 떨렸는데 요즘은 출산 생각에 뭔가 뒤숭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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