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 인터파크 예약, 궁중 다과 체험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 인터파크 예약, 궁중 다과 체험

9월 15일 인터파크 예약을 통해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 티켓을 구매하여 다녀왔습니다. 워낙 인기 있는 궁중 다과 체험 프로그램이라 예약 오픈일에 바로 마감되었다고 해요. 간혹 취소 티켓이 나온다고도 하는데 일단은 10월 20일까지 모든 프로그램 날짜가 예약 마감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 내년에도 또 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가족 간 양도만 가능해서 표 구하는 게 더 힘든 거 같습니다. 아무튼 날씨가 너무 좋았던 9월 생과방을 가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경복궁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생과방은 경복궁 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경복궁 표를 구매를 하셔야 합니다. 경복궁 입장료는 대인 기준 1인 3000원입니다.

경복궁 무인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경복궁으로 들어가봅니다.

평일인데도 정말 많은 관람객분들이 경복궁을 찾으셨더라고요. 예쁘게 한복을 입은 젊은 친구들도 보였고 외국인도 꽤 많았습니다.

경복궁 입장 후 지도에서 생과방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생과방은 소주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지도상 14번 위치를 확인하시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소주방 권역으로 가는 길도 너무 예쁩니다. 오늘 하늘이 예뻐서 정말 경복궁 나들이가 힐링 그 자체네요.

생과방 도착.

생과방 오른편에 의자를 배치하였는데 여기에 오는 순서대로 앉아 기다리시면 됩니다.

생과방 앞에는 시식 체험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내부도 너무 예쁘고 경복궁 내에 맛있는 다과와 차를 내어주는 곳이다 보니 관광객분들이 지나가며 정말 많이 부러워하시더라고요.

프로그램 시작 전 슬쩍 분위기 보니. 아기자기 너무 예쁘게 꾸며 놓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니 생과방 안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도와주시는 분이 나오셔서 인원 체크와 함께 주문표를 내어주십니다. 생과방은 6가지 다과가 준비되어 있고 5가지 차도 함께 내어주십니다. 보통 다과는 6종 모두 주문하는 편인데 1시간이 조금 넘게 즐길 수 있다 보니 모두 드셔 보시길 추천드려요. 참고로 다과는 추가 주문이 안됩니다. 대신 차는 추가 주문도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어요.

3시가 되어 드디어 입장.

메뉴를 주문하러 가면서 오른편에 있는 방을 보았는데 너무 예쁘게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방 안 자리는 모두 좌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단아한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가는 길 직원분께서 여기 있는 모든 인테리어가 정말 비싼 가구들로 꾸며져 있다고 슬쩍 귀띔해주셨어요.

입장은 3팀 순서로 끊어서 들어오기 때문에 번잡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생과방은 모든 방이 정말 매력적으로 꾸며져 있지만 특히나 왼쪽 가운데 있는 대청마루 자리가 인기인데요.

좀 더 넓은 방에 트인 공간이고 특히 가운데 있는 정원을 마주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높은 거 같습니다. 저희도 운이 좋게 3번째로 도착하여 대청 자리에서 다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나인 복장을 한 직원분들이 주문한 다과를 내어주십니다.

다과는 6종 모두 주문하였고 차는 오미자를 선택하였습니다. 오미자 차는 차갑게만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다과 세팅을 하고 먹는 순서도 알려주시네요.

가운데는 주악이고 오른쪽부터 매작과, 약과, 사과 정과, 호두 정과입니다. 매작과는 어묵 튀긴 맛이 나고 약과는 평소 먹는 약과보단 살짝 덜 달아요. 주악은 첫맛은 기름 맛이 있는데 씹을수록 쫄깃한 찹쌀과 그 안의 단맛이 우러나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게 먹은 구선왕도고. 9가지 약재로 만든 한방 떡이라고 하는데 가운데 있는 고물이 새콤 달콤해서 맛있더라고요. 추가 주문이 된다면 이걸 먹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새콤 달콤해서 맛있었던 오미자차. 남편은 제호차를 시켰는데 향이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매실이 들어가서 코 막고 먹으면 달고 맛있는데 살짝 치과에서 쓰는 약 냄새 같은 게 느껴져서 저는 그랬거든요. 남편은 먹을수록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모든 건 다 취향 차이.

바람도 솔솔 불고 생과방 내부는 궁중 음악이 울려 퍼지니 정말 신설 놀음이네요.

생과방 체험이 끝나기 20분 전쯤 몸도 살짝 차가워지고 해서 강계다음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따뜻한 차로 제공되고 생과방 궁중약차 중에서도 베스트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아까 주문한 제호차의 매실 대신 생강이 들어가 있습니다.

주문한 강계다음을 내어주시면서 마시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바람이 불어 조금 차 내용물을 넣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탈탈 예쁘게 잘 털어놓고는 물을 부어 우러내 봅니다.

따뜻한 물은 이렇게 예쁜 텀블러에 담아주십니다.

은은하고 맛있던 강계다음. 몸이 추웠는지 이 차를 마시니 몸이 풀리면서 정말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너무 맛있게 마셨습니다.

천천히 다과와 차를 즐기다 보니 어느덧 70분 체험 시간이 모두 지나가버립니다. 프로그램 진행하시는 분들 모두 너무 친절하셨고 마지막엔 가운데 정원에서 예쁘게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즐거웠던 생과방 궁중 다과 체험을 마치고 향원정의 아름다운 전경을 눈에 담고 경복궁 나들이를 마쳐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경복궁. 생과방 체험도 너무나 좋아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생과방 체험 이외에도 집옥재 무료 개방이나 경복궁 야간 관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는데 예약 전쟁을 뚫고서라도 올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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