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0주 0일 증상, 산전검사 갑상선기능저하증 씬지로이드 복용

임신 10주 0일 증상, 산전검사 갑상선 기능 저하증 씬지로이드 복용

임신이 확인되고 2주마다 병원을 가니 너무 시간도 빠르고 매번 피 뽑고 체중계에 올라가는 게 여간 부담이 아니다. 진짜 임신하고선 무슨 호르몬의 마법인지 하루에 1kg씩 쪘다가 빠졌다가 매일 두 눈을 의심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10주까지 가장 심하다는 입덧 증상은 보이질 않고 있는데 잠은 여전히 잘 못 자고 있다. 방광이 어떻게 된 건지 진짜 2시간마다 화장실 가는데 그렇다고 낮에 자면 또 밤 수면이 어려우니 그냥 수면 관련해서는 빨리 포기해버렸다. 그래도 목마름 증상은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 그 외엔 크게 아프거나 컨디션 난조도 없고 여전히 운동도 잘 가고 산책도 40분씩 꼬박하는 중. 임신 초기 몸이 안 좋으면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 게 좋은데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다면 평소 하던 운동을 계속해주는 것이 좋은 거 같다. 어차피 주수가 늘어날수록 몸이 바뀌고 컨디션도 바뀌면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지니 그나마 배가 덜 나왔을 때 하고 싶은 것 입고 싶은 옷도 일부러 열심히 입는 중.

2주 만에 우리 애기보는 날. 10주 차 아기의 모습. 분명 아메바같기도 하고 젤리곰같은 배아였는데 이제 태아라고 불러도 될 만큼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진짜 너무 신비롭다. 임신을 하고 부쩍 유튜브로 태아 관련 다큐를 많이 찾아보고 있는데 봐도 봐도 신기하다. 태아 다큐멘터리 관련해서는 EBS에서 만든 의학 다큐멘터리 태아와 태아 프로그래밍이라는 다큐는 매우매우 추천한다. 오래 된 다큐인데 내용도 깊고 진짜 유익해서 남편과 함께 보니 임신과 육아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기분이랄까.

여기는 심장이라고 알려주시는데 초음파 영상으로보면 반짝반짝 빛이 난다. 6주 때 보았던 초음파 영상이랑 비교해보면 딱 저 심장만 계속 반짝거리는 게 똑같다. 너무 신비롭다. 벌써 아가는 손, 다리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서 초음파 영상에서도 한 번씩 꼬물거리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다. 아직 태동을 느낄 시기는 아니지만 저렇게 꼬물거릴 때마다 태동으로 느끼는 거구나 싶었다.

7주차 초음파에서도 탯줄이 연결된 걸 보여주셨는데 이젠 이렇게 굵직하다. 점점 내가 느끼는 감정, 소리, 음식 많은 걸 공유하게 되겠지.

여기저기 새롭게 형성된 신체 기관을 보여주시고 마지막으로 심장소리도 들려주셨다. 처음엔 심박수가 160bpm 이상으로 높은데 주수가 지날수록 점점 안정화된다고 한다. 10주차엔 158bpm으로 아주 정상이라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 물어보고 12주에 있을 기형아 검사 관련하여 설명해주셨다.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얘기하는 것으로 하고 이 날 산전검사 결과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는데 예전에 나도 모르게 간염을 앓았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실 7주 지나고  피검사 결과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서 연락이 갈꺼라고 했고 갑상선 문제로 이미 피를 한번 더 뽑았다.) TSH라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가 1차 검사에 6이 나왔고 2차 추가 검사에서 4가 나왔었다. 정상인이라면 크게 문제없는 수치지만 임산부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특히 임산 초기는 2 이하로 유지되는 걸 권장한다고 한다. 씬지로이드라는 약을 처방받고 매일 1알씩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이미 10주인데 괜찮은지 걱정되었는데 선생님께서 크게 문제 없다고 다독여주셨다. 그리고 수치가 낮아지면 그만 먹는 약이 아니고 출산 후까지도 계속 복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임신내내 잘 관리되어서 아기에게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음 내원은 2주 뒤이고 12주 기형아 검사 전까지 보통 태아보험을 많이 가입하는 것 같았다. 임신을 하고 나서 왠지 모르게 매일 바쁘고 공부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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