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하카타역 라쿠스이엔 (楽水園 락수원) 다도체험

후쿠오카 하카타역 라쿠스이엔 (楽水園 락수원) 다도체험

라쿠스이엔 (楽水園 락수원) 다도체험



명칭: 라쿠스이엔 (楽水園)

주소: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스미요시2-10-7

위치: JR 하카타역에서 도보 10-15분

오픈: 오전 9시 - 오후 5시

전화: (092) 262-6665

요금: 다도 체험 300엔, 정원 100엔

휴일: 매주 화요일

 

 스미요시 신사 바로 옆에는 작은 정원의 풍경을 즐기면서 일본의 다도 문화를 맛 볼 수 있는 라쿠스이엔(楽水園 락수원)이 있습니다. 라쿠스이엔은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지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스미요시 신사와 함께 아침 산책 겸 들리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높은 빌딩들이 가득한 일본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조용하고 운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라쿠스이엔


하카타돌담



 라쿠스이엔은 메이지 시대인 1906년에 하카타의 상인인 시모사와젠우에몬 지카마사(下澤 善右衛門 親正)씨가 지은 개인 별장이었습니다. 이 별장을 지은 지카마사씨의 아호가 라쿠스이(楽水)였는데 후에 다실(茶室)을 만들고 자신의 아호를 따서 다실의 이름을 라쿠스이안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라쿠스이안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여관으로 사용되었고 이름도 라쿠스이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1995년에 후쿠오카시가 재정비하여 현재의 다도를 즐기는 일본 정원으로 개원하면서 이름의 유래를 계승하여 라쿠스이엔으로 이름을 짓습니다.



하카타베이



 라쿠스이엔의 입구에는 이렇게 돌과 점토를 굳혀서 만든 돌담길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카타 돌담(하카타 베이)이라고 불리우는 돌담 양식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상인들의 마을이었던 하카타를 전쟁으로 인한 폐허로 재건시키기 위한 계획(다이코초와리)을 세웠을 때 만들어진 양식입니다. 이런 돌담들은 전쟁으로 인해 타다 남은 돌이나 기와를 점토로 굳혀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楽水園 락수원



 하카타 돌담길을 따라서 들어가면 이렇게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는 곳이 나옵니다. 라쿠스이엔의 말차와 작은 과자를 즐길 수 있는 다도체험은 300엔이며, 작은 정원을 둘러 볼 수 있는 입장료는 100엔입니다. 저는 둘 다 체험해보기 위해 400엔을 냈습니다. 아침에 도심에서 이렇게 녹색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락수원 지천회유식 정원



 이곳은 야외에서 다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지닌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일본 정원입니다. 라쿠스이엔은 개인 소유의 별장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가 큰 편은 아닙니다만, 자연석을 배치한 연못과 경치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라쿠스이엔 폭포




라쿠스이엔 정원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 소리를 들으면서 정원 이곳 저곳을 구경해봅니다. 물소리도 들리고 새소리도 들리고 자연 속에 있노라니 심신이 안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오호리 공원의 일본 정원을 보셨다면 이곳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다도 문화만 즐기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쿠스이엔 다실



 라쿠스이엔 정원을 구경하고 안내소로 돌아오면 다실로 안내를 해줍니다. 일본 특유의 다다미 방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옆 다실에서도 일본 아주머니들이 여러명 모여서 다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라쿠스이엔은 4개의 다실 중에서 2개의 다실을 일반용으로 공개했으며 다도회나 차를 학습하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라쿠스이엔 다실정원




 다실 밖에는 일본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신발을 신고 다실 정원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다실 정원과 라쿠스이엔 정원은 분리되어 있어서 색다른 경치를 보여줍니다. 다실 정원 가운데에는 스이킨쿠스(水琴窟)가 있어서 물이 떨어질때마다 맑은 물소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녹색의 풍경을 즐기면서 말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늦은 12월 초순에는 100그루의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단풍도 장관이라고 합니다.



일본다도문화체험



 다실 정원을 구경하고 돌아오니 이렇게 말차와 다과가 나옵니다. 말차는 정말 진하고 향기가 강했습니다. 저는 말차를 좋아하는지라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다과는 말랑말랑하면서 달달했습니다. 저는 달달한 걸 좋아해서 딱 맞았는데 너무 단 음식을 싫어하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다과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말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니 정말 일본 문화의 한가운데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심지에서의 쇼핑도 좋지만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여행을 즐기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다른 분들도 한번 라쿠스이엔의 다도 문화를 체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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