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검사 재검, 물, 전날 금식 공복 등 검사 방법

임당 검사 재검, 물, 전날 금식 공복 등 검사 방법

24주 병원에서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고 다음날 병원에서 전화가 왔었는데 산부인과에서 오는 모든 전화는 재검 관련이라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임당 검사 재검이 뜨면 더 혹독한 검사를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제발 이것만 넘어가라 엄청 기도했는데 아뿔싸. 병원 검진을 하고 그날 먹었던 푸딩과 삼겹살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고 재검 전날도 레스토랑 디너 예약이 있는데 진짜 얼마나 시무룩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유선으로 재검을 알게 된 그다음 날 바로 병원을 예약했다. 오전 9시 진료로 예약을 잡았는데 전날 오후 9시부터는 무조건 공복을 유지하라고 하셨다. 녹차, 음료 이런 건 절대 마시면 안 된다고 하셨고 물은 소량 괜찮다고 하셨다.

병원에 도착. 체중이나 혈압을 측정하지 않았고 산모수첩을 드리니 조금 뒤 채혈실 앞으로 가면 된다고 말씀하시며 오늘 채혈해야하는 시간을 1시간 단위로 적어주셨다. 임당 재검은 공복 채혈 1회 이후 포도당 드링크를 마신 뒤 1시간 간격으로 총 3회 채혈을 추가로 하면 된다.

제일 고통스럽다는 2배 증가된 글루오렌지 100 드링크. 지난번 검사에서는 150ml만 마시면 됐는데 재검은 300 ml라서 양이 꽤 되었다. 공복 채혈을 마치면 채혈실 선생님께서 이 드링크제를 주시는데 마신 뒤 토하면 다른 날 다시 재검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역시나 기다리는 동안 소량의 물을 마시는 건 괜찮다고 하셨다. 어떤 병원에서는 포도당액을 마신 뒤 물 한 모금도 마시면 안 된다고 안내한다던데 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음.

내가 마신 포도당 액 뒤에는 물을 마셔도 된다고 나와있는데 드링크제에 따라 다른건지 모르겠다. 지혈하면서 천천히 마시려고 했는데 갑자기 채혈실 선생님이 다 마셨냐고 물어보길래 1분 만에 원샷했더니 조금 속이 별로였다. 맛은 역시나 김 빠진 환타 맛. 이제 1시간 간격으로 채혈하면 되는데 기다리는 동안 원장님 진료를 보았다. 내 임당 수치는 141이 나왔는데 고위험 산모의 경우 130까지 수치를 본다고 하셨다. 일반인도 당뇨 수치가 120 정도로 나오는 편인데 141은 20이나 당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거라 검사를 좀 더 자세히 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재검 결과가 4번 중 한번 튀는 건 괜찮은데 2번 은 안된다고도 하셨다. 또 임당에 걸리면 임신 후에도 당뇨가 올 수 있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보통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는 경우 둘째 때도 50% 이상 재검에 걸리고 출산 이후보다는 폐경 때 당이 올 확률이 높다고 하셨다. 5분~10분 정도 진료를 본 뒤 3시간 동안 병원에서 대기하며 채혈을 했는데 같은 곳을 2번 이상 채혈하면 꽤 아파서 오른쪽 2번, 왼쪽 2번 이렇게 채혈했다. 검사 결과는 2일 뒤 문자로 주셨는데 당뇨 재검 결과(72.103.72.71.) 수치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정말 큰 산 하나 넘은 느낌이다. 이대로 쭉 막달까지 무탈했음 좋겠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