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4주 증상, 태동, 임당검사 방법,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

임신 24주 증상, 태동, 임당 검사 방법,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

임신 20주에서 24주가 되는 동안 달라진 건 점점 허리가 아파지는 점이다. 20주까지는 그래도 산책할만하다 생각되었는데 슬슬 몸이 버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마더피아에서 산전 복대를 구입했었는데 허리가 너무 아플 땐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거 같다. 다만 피부가 좀 예민해져서 그런지 보습크림을 엄청 많이 바르고 복대를 해야 간지럽거나 따갑지 않았다. 그 외 밥을 많이 먹으면 숨이 차고 이제 슬슬 기대어 앉아도 숨이 차다. 골반과 허리를 꽃꽂이 세우고 앉아 있으면 그나마 덜하지만 왼쪽으로 드러눕는 게 제일 편하다. 한 달 사이 몸무게는 3kg까지 증가했다가 붓기가 빠지면서 2kg 증가로 딱 맞춰서 병원을 방문했다. 나의 경우는 태동도 하루에 4~5번 느끼는 편인데 24주쯤 되니 눈으로도 배가 꿀렁거리는게 느껴져서 너무 신기했다. 임신 24주가 되면 드디어 임산부에게 최대 공포라는 임당 검사를 하게 된다. 지난번 병원 검진에서 임당 검사 안내문을 받았는데 당일 2시간 전 금식을 하고 오면 된다고 하셨다. 나의 경우는 아침 진료라 공복에 씬지로이드 약을 복용하는데 이건 어떻게 하냐고 여쭈어 보니 물은 드셔도 된다고 했다.

병원 도착하면 보통 혈압, 체중을 재고 기록하게 되는데 이 날은 추가로 글루오렌지 100 액상 드링크를 받았다. 150ml 용량이고 이걸 마신 다음 1시간 후 채혈을 하면 임당 검사는 끝난다. 정확히 1시간 뒤에 채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드링크를 다 먹고 다시 드리면 시간을 적어주신다. 너무 달아서 속이 메슥거리거나 토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토를 하게 되면 그날은 검사를 못하고 다음에 다시 같은 방법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받은 드링크는 탄산 빠진 환타 맛이라 생각보다 마실만했다. 드링크를 마시고 소량 물로 입을 헹궈주니 크게 문제없었다.

채혈하기 전까지 남은 시간동안 원장님이 진료를 봐주셨다. 산책하면서 한 번씩 허리도 너무 아프고 배가 뭉쳐서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경부 길이는 좋다고 하셨다. 진료 보면서 산책 때 배가 너무 뭉친다고 말씀드리니 원래 움직이면 배가 당연히 뭉치게 되는데 이때 뭉쳤다고 배를 만지거나 그러면 자궁이 오히려 더 자극된다고 하셨다. 가만히 쉬는 게 최선인 거 같다. 그리고 40분정도 산책한다고 말씀드리니 임신 후기 때나 그렇게 걷는 거고 이 시기는 원래 많이 걷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15분 걷고 쉬고 이런 식으로 반복하라고 조언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기 심박수로 안정화되어있다.

그 외 BPD, AC, FL 측정하여 아기 주수에 따른 발달 정보를 봐주셨고 양수도 넉넉한지 봐주셨다. 항상 아기가 1~2일 정도 성장이 빨랐는데 이번엔 2일정도 성장이 느리게 나왔다. 너무 빨리 커도 걱정인데 딱 이 정도면 적당하다 싶었다.

초음파로 입을 아기가 오물오물한다며 알려주셨다.

초음파 보기 전 임당검사 드링크가 달아서 그런지 계속 입맛을 다시는 우리 아기. 이 시간이 태동 있는 시간대가 아닌데 역시나 눈을 감고 있고 양수는 달달하니 오물오물 대고 있었다.

한두 번 오물오물 입질을 하고 끝나는 줄 알았는데 진료 보는 내내 입맛을 다시고 있어서 너무 웃겼다. 원장님도 여기 아기가 입을 오물오물하고 있죠? 하시다가 계속 반복되니 점점 줌으로 당기시는데 너무 웃겼다.

어쩌다 얻게된 얼굴 확대 샷. 이번 초음파는 아기 입질이 다 했다 정말. 원장님께서는 아직 누굴 닮았는지 잘 모르는데 다음번 진료 때 입체 초음파를 보면 좀 더 잘 보일 거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왜 벌써 남편의 눈매가 보이는 걸까... 초음파 진료를 마치고 간단히 궁금한 점을 물어본 뒤 진료를 마쳤다. 갑상선, 비타민D, 임당 수치 3개를 봐야 해서 피도 3통 뽑고 귀가 완료. 4주에 한 번씩 병원을 가니 한 달이 정말 훅훅 지나간다. 여름이 오기 전 아가가 온 사실을 알았는데 벌써 가을이 깊어졌고 밤에는 겨울 냄새도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올해가 끝나가는 건 아기가 온다는 뜻이라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시간이 참 빠르다. 이제 슬슬 출산용품도 더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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