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온천여행 유노츠보 거리 밤산책과 오야도 우라쿠 료칸

 저녁 식사로 유후인 심 긴린코 분점에서 맛있는 마부시를 먹고 긴린코 호수 산책도 하였습니다. 어느덧 저녁 6시가 다되어 가더라고요. 유후인 상점은 보통 오후 4~5 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별 구경거리는 없지만 유후인 유노츠보 거리 밤산책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일본온천여행도 이제 거의 끝이나가네요. 유후인의 밤이 지나면 다시 후쿠오카 하카타으로 돌아갑니다.



 유노츠보 거리로 들어서니 이제 가게 문을 닫고 내부에서 상점을 정리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언제나 시끌벅적한 유노츠보 거리인데 이렇게 늦은 저녁에 들어서니 정말 인적없이 조용하더라고요. 그게 또 이상하게 매력있게 다가왔습니다. 왠지 개봉 전 영화를 미리 보는 기분같았거든요. 


유후인 유노츠보 거리


 유후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인 비허니도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ㅎㅎ 노란색 조명이 창문 사이로 새어나오는 게 정말 꿀벌집 같기도 하고 예뻐보이더라고요.


유후인 여행


유후인 플로랄빌리지



 유후인 유노츠보 거리보다는 불신사 등 주변에 있는 사찰 위주로 관광을 해서 이번엔 거리 상점을 다시 구경을 못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이런 가게도 있었나? 싶기도 하고 왠지 아쉽더라고요.



 사람 없이 조용한 유노츠보 거리에 가게 유리창에서 새어나오는 은은한 조명들 덕분인지 거리가 또다른 매력으로 가득차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처럼 늦게 긴린코 호수를 산책하고 유노츠보 거리를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시더라고요. 료칸 가이세키 석식 시간이기도 해서 더 그런것 같았습니다. 



유노츠보거리 밤산책



 오야도 우라쿠 료칸의 장점 중 하나가 유노츠보 거리에서 도보로 산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렇게 한산한 유후인의 거리를 마음껏 다닐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유노츠보 맥스밸류


 오야도 우라쿠 료칸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맥스벨류 (Max Value) 마켓입니다. 오야도 우라쿠 료칸에서 가이세키가 포함되지 않은 민박 플랜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아침에 먹을 밥과 반찬, 그리고 간식 등 이곳에서 자주 구입하였습니다. 보통 7시가 넘어가면 간편식을 할인가에 판매하더라고요.




  유후인 우나기히메 신사, 부쓰산지부터 긴린코 호수 그리고 유노츠보 거리까지 쭉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어느덧 깜깜한 밤이 되었네요. 오야도 우라쿠 료칸으로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마치 집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오야도 우라쿠 료칸이 요즘은 한국에서도 슬슬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이 료칸은 한국에 많이 알려지기 전부터 자란넷에서 세손가락에 꼽히는 우수한 료칸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가격대비 시설과 위치나 너무 좋아서 다른 료칸에 가볼까? 하다가도 이곳을 찾게되는 것 같아요. 료칸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시기도 하고요.



  유후인 오야도 우라쿠 료칸 안내데스크 근처에 있는 손님 대기실의 모습입니다.





  오야도 우라쿠 료칸 본실에서 나와 별채에 있는 302호 키쿄우 객실로 들어섰습니다. 객실로 오는 내내 가이세키를 준비하는 직원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계시더라고요. 다른 손님으로 인한 소음은 딱히 느끼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키쿄우 객실로 들어서니 언제 왔다가셨는지 저희 객실 담당이신 나카이상께서 이부자리를 펴놓고 가셨더라고요. ㅠㅠ 감동입니다. 민박플랜으로 예약해서 이런건 제가 해야할 줄 알았거든요. ㅎㅎ 객실에 녹차향도 피워놓고 방안이 녹차향으로 은은하게 가득 차 있더라고요.



 다소 추웠던 날씨에 꽤 오래 걸었던 터라 객실로 오자마자 노천탕에 몸을 녹였습니다. 밤이 되니 밤조명 덕분에 작은 노천탕이지만 운치있더라고요. 사진으로는 다소 작아보이지만 1인이 온천을 즐기기엔 충분합니다. 물도 매우 뜨거운 편이라 매번 차가운 물로 온도를 맞추어야했어요. 무엇보다 유후인 온천을 즐기고 난 후에는 피로회복도 빠르고 피부도 금새 좋아져 매번 중독이되는 것 같습니다.



 온천을 한 뒤에는 역시 마무리로 하겐다즈 럼레이즌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시현님은 마카다미아 넛을 구매하셨고요. 마카다미아는 한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럼레이즌은 일본에서만 구입가능합니다. 일본 여행가서 제가 꼭 먹는 아이스크림이지요. ㅎㅎ 오야도 우라쿠 료칸에서 민박플랜으로 예약을 해서 다음날 조식은 없었지만 아침 산책 이후에도 스타벅스 스틱 커피를 챙겨주시더라고요. 여러모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료칸인 것 같습니다. 커피가 너무 맛있었다고 말씀드리니 스타벅스 커피를 서비스 하니 손님들도 너무 좋아하신다며 웃으시는 나카이상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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