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비허니, 카쇼 하나요리 당고

 안녕하세요. 제이입니다. 드디어 유후인 유노츠보 거리 탐방기 마지막 편입니다. ㅎㅎ 탐방기를 쭉 쓰다 보니 2015년 유후인을 방문했을 때와 거의 같은 곳을 방문했더라고요. ㅎㅎ 


카쇼 하나요리 당고


처음으로 유후인을 방문했을땐 역부터 유노츠보 거리 끝까지 걸으며 거의 모든 샵을 방문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광했었습니다. 이번 온천 여행에선 료칸 체크인 전 잠깐 관광하러 간 것이어서 예전에 좋았던 곳과 못보아서 아쉬웠던 곳 위주로 다녔어요. 유후인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유노츠보 길의 거의 끝무렵 비허니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후인 비허니


 1년 전에도 인기 있던 아이스크림 가게였지만 이번에 방문했더니 한국인 관광객의 휴게소 같은 곳이 되었더라고요. ㅎㅎ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밖에 있는 벤치를 미리 선점해둬야 할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ㅠㅠ 이쯤 올라오면 긴린코 가기 전 벤치에 앉아 쉬어주기 딱 좋은 장소이기도 하거든요.


유후인 비허니 메뉴


유후인 비허니 메뉴


 일본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확실히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진한 우유의 향이 느껴집니다. 저에게는 너무 분유 같기도 한데 시현님은 이게 진정한 소프트 아이스크림라며 일본 여행에선 꼭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드시더라고요. 어쨌든 비허니도 일본 특유의 진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을 느낄 수 있는 가게입니다.



유후인 비허니


유후인 비허니 꿀


 소프트 아이스크림 상점이지만 꿀과 관련된 상품도 함께 판매중 입니다. 저는 꿀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대충 눈으로 훑어만 봤어요. 보기만 해도 가짓 수가 엄청 많긴 하더라고요. 꿀도 살짝 시식해볼 수 있는데 따로 하진 않아서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유후인 비허니 꿀


Yufuin beehoney


 꿀 이외에도 꿀로 만든 화장품이나 비누도 판매 중이더라고요. 꿀과 관련 된 제품은 웬만한 건 다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과자도 있는 것 같았어요. ㅎㅎ 그래도 비허니는 아이스크림을 많이 드시러 오시는 듯 합니다.ㅎㅎ  


유후인 비허니


비허니 소프트아이스크림


 시현님이 주문하신 인기 넘버 1 메뉴인 허니 소프트 아이스크림 입니다. 제가 먹기엔 무난한 것 같아요. 근처에 엄청 맛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ㅎㅎ 줄 서서 먹기엔 시간이 아까운 집이긴 하지만 유후인에 오셨으니 달콤함이 필요하시다면 비허니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드셔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ㅎㅎ 


유후인 비허니 꿀 소프트 아이스크림: 320엔 



긴린코 호수 하나요리 당고


 긴린코 호수 가는 길목에 있는 카쇼 하나요리(花より)라는 이름의 가게입니다. 이 가게는 양갱, 도리야끼, 당고 등을 판매하는 집이더라고요. 당고는 일본 애니메이션에나 봤었는데 사실 일본 여행 와서도 크게 먹어볼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떡꼬치려나 하고요. ㅎㅎ 긴린코 호수로 들어가는 길에 일본 고등학생들이 뒤쪽에서 우르르 몰려오더니 하나요리 당고집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오호! 맛집인가? 하며 저도 따라들어가보았습니다.


유후인 하나요리 당고


 원래 도리야끼나 양갱을 파는 집인데 이날따라 당고만 눈에 보이더라고요. 타베로그에서도 별점 3.3 정도 받는 집입니다. 당고 종류가 별로 없어 어떤 당고를 먹을까 고민하다 제일 알록달록 예뻐 보이는 유즈고쇼우 당고를 하나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카쇼 하나요리 당고: 150엔 


하나요리 당고 유자맛


 유자를 농축 시킨듯한 진한 소스가 듬뿍 묻혀 있어 엄청 맛있겠지! 하며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살짝 정적이 흘렀어요. 이게 무슨 맛이지?뭔가 씁쓸하면서 짠맛도 느껴지는 것이.. 떡은 매우 쫄깃했는데 소스가 너무 취향에 안 맞더라고요. 나중에 따로 알고 보니 제가 먹은 유즈 고쇼우(柚子胡椒) 당고는 고추와 유자 껍질을 갈아 으깬 것에 소금을 넣은 규슈 지역 특산 조미료를 기반으로 한 소스가 묻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아.. 이렇게 첫 당고의 추억은 매우 강렬했습니다. 카쇼 하나요리엔 제가 먹은 당고 이외에도 지극히 일반적인 양갱, 맛차, 블루베리 소스가 묻힌 당고도 있습니다. 전 한 몸 희생하여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긴린코 호수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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