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롯데호텔 모모야마, 후쿠오카 타무라 셰프 초청 디너

소공동 롯데호텔 모모야마, 후쿠오카 타무라 셰프 초청 디너

소공동 롯데호텔 38층에 위치한 모모야마에 다녀왔습니다. 모모야마에서 11월 14일, 15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디너가 있었는데요. 후쿠오카에서 한식 스타일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타무라 셰프 초청 디너였습니다. 타무라 셰프님의 레스토랑인 "타무라"는 텐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한식 스타일의 야니끼구 전문점으로 미쉐린 원스타를 받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더라고요. 아직 양국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후쿠오카 여행을 언제 또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타무라 셰프님의 레스토랑을 꼭 방문해보고 싶더라고요. 그만큼 이번 디너를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네요.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났던 롯데호텔. 벌써부터 예쁜 트리 장식이 설치되어 있어 로비가 정말 화사했습니다.




모모야마가 위치한 38층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고층에 위치하고 있어 뷰가 좋기로 유명한데 내부 인테리어도 정말 고급스럽더라고요.





갈라디너는 사전 예약하였고 룸으로 미리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디너에 스파클링 와인이 잘어울릴 것 같아서 글래스로 한잔 주문하였는데요. 달콤함과 쌉싸름한이 잘 균형잡힌 와인이네요.




오늘의 디너 코스 메뉴입니다. 원래 소꼬리찜이 나오는걸로 알고있었는데 한우 토로토로 스프로 변경되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토로토로 스프를 정말 맛있게 먹어서 만족스러운 코스였습니다.




와인과 함께 나온 3종 전채요리.



갈치구이



우삼겹 갈비찜



와사비와 두부를 함께 넣어 무친 시금치. 갈치구이는 무난했고 시금치 나물무침에 갈비찜을 곁들여먹으니 밥반찬같기도 하고 맛있더라고요. 집에서도 해먹을 수 있음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사시미는 엄청 화려하게 나오네요. 플레이팅이 정말 예뻤습니다.



탱글탱글한 오도리. 머리도 살짝 데쳐서 다 먹어도 된다고 하셨고요. 그 밖에 광어, 능성어, 참치 등이 나왔습니다.




참치는 그냥 봐도 기름이 엄청 올라와있더라고요. 와사비를 많이 곁들여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사시미 다음에 나온 한우 토로토로 스프. 세시간 부드럽게 쪄냈다고 하셨는데요. 국물 한스푼 먹자마자 엄청난 갈비탕 맛이! 제가 갈비탕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메뉴만 따로 팔아도 서울에 있는 갈비탕은 정복하지 않을까...



고기는 엄청 부드러운 장조림을 먹는 느낌이었고 실대파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끝까지 맛있게 먹었네요. 토로토로 뜻이 부드럽다는 뜻이래요. 뜻에 딱 맞는 요리 네임 같았습니다.



도미 회무침.



요 스푼의 정체는 바로 들기름. 요리를 테이블에 올려주실때 나는 고소한 내음의 정체가 이것이었네요.




크게 기대하고 먹지 않아서 그런지 도미 회무침도 정말 맛있네요. 두 점이 나왔는데 한 점은 그냥 야채와 함께 먹고 마지막 한점에는 들기름일 뿌려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향긋한 미나리도 좋고 들기름 내음도 정말 좋네요. 일본에서도 한식을 하시는 셰프님이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는 한식을 먹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가을 송이를 곁들인 한우 샤프샤프 요리.




송이와 함께 곁들여 먹기도 하고 구운 가지와 함께 먹기도 하였습니다. 가지 향이 굉장히 강해서 뭔가 약재먹는 느낌같았어요.



녹차에서 메밀차로 티를 한번 변경해주시고요. 물수건도 한번씩 교체해주십니다. 모모야마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코스는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나왔는데요. 룸에 카메라가 있나? 싶을정도로 속도 조절이 너무 완벽해서 놀랐습니다.



장어 밀쌈.



구운 파프리카에 크레송이라는 서양 냉이가 올려져 있었고요. 장어는 야채에 파묻혀 잘안보이더라고요. 보기에 건강해보이는데 의외로 정말 맛있습니다.




크레페처럼 돌돌 말아서 먹는데 밀전병 간도 좋고 전혀 싱겁지 않고 맛있네요.




한우 채끝 스테이크. 코스 시작전 미듐 레어가 가장 좋다고 추천해주셨는데 굽기도 완벽하고 맛도 좋네요. 백김치와 어린 채소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소스는 타무라 소스라고 하셨는데 간장과 고추가루로 배합된 소스더라고요.



굽기도 완벽. 소스는 뭔가 꼬막 무침에 써도 될 것 같은 느낌인데 조금 더 달달하면서 살짝 짭쪼름해서 스테이크랑 잘 어울렸습니다.



모모야마 스시.



우니, 아마에비, 아부리한 참치, 후토마끼. 4가지 종류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시야에서 먹는 샤리와는 좀 다른 느낌. 참치 첫 점을 먹고 뭔가 찐밥 느낌이 나더라고요. 초가 살짝 들어있긴 한데 쎄진 않고요. 오늘 코스 요리 중 가장 평범했던건 의외로 메인 요리인 스시였던 것 같습니다.



우니는 비린 향 없이 달달하고 좋았고요 후토마끼가 의외로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장어 밀쌈에 들어갔던 장어도 좀 들어있는 것 같았고요.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단호박 범벅. 생크림을 넣어 차갑게 만든 디저트인데 진짜 진짜 맛있더라고요.



안에는 통팥도 들어있었는데 팥도 정말 고급스럽고 이런 디저트가 마지막에 나오는 오마카세 집이라면 정말 자주갈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까지 감동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었던 모모야마 타무라 셰프 콜라보레이션 디너. 디저트 타임에 타무라 셰프님께서 인사하러 오시더라고요.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소꼬리구이가 시그니처로 유명하더라고요. 후쿠오카를 정말 자주갔는데도 이렇게 모르는 곳이 많습니다. 다음에 텐진을 가면 꼭 예약하고 방문해야겠네요.



룸에서 본 소공동 거리의 모습. 좋은 곳에서 맛있는 디너를 먹으니 행복한 추억이 하나 더 생겨서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일식 요리지만 정말 맛있는 한식 요리를 먹고 나온 기분이라 좋더라고요.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셨고요. 다음에 모모야마 오마카세를 먹으러 한번 들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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