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후에 료칸 가이세키 저녁식사
- 세상탐방기/2016년 일본 온천여행
- 2016. 12. 9. 07:00
타케후에 료칸 가이세키 저녁식사
드디어 대망의 타케후에 료칸 가이세키 저녁식사 편을 소개해드리는 순간이네요. 사사부네 노유 노천온천을 즐긴 이후 타케키리룸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7시에 예약해두었는데 방으로 돌아오니 이로리 룸에 식사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침실 공간과 식사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식사 공간에 화로도 준비되어 있으니 저 불판에 구워 먹을 와규가 벌써부터 기대되더라고요. 일본 규슈 여행에서 먹은 모든 와규는 정말 꿀맛이었으니 타케후에 가이세키 요리도 정말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사진이 매우 많으니 미리 스압 주의 말씀드립니다. ㅎㅎ)
화려하게 준비된 가이세키 요리들을 보며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대나무통에 꽂혀진 종이를 펼치니 오늘 준비될 가이세키 요리 순서가 적혀있었습니다.
사시미부터 샤브샤브 요리, 그리고 와규까지 화려한 요리들이 등장하는 걸 보고 있으니 점점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사진에 보이는 대나무 원통에는 따뜻한 물수건을 놓아주시는데 식사 내내 이 물수건이 식으면 교체해주시더라고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사시미부터 샤브샤브 요리, 그리고 와규까지 화려한 요리들이 등장하는 걸 보고 있으니 점점 배가 고파지더라고요. 사진에 보이는 대나무 원통에는 따뜻한 물수건을 놓아주시는데 식사 내내 이 물수건이 식으면 교체해주시더라고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식전 에피타이저부터 하나씩 맛을 보았습니다. 빵에 곁들여 먹는 다진 육회는 말고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햄 샐러드도 모양도 예쁘고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일본 조미료 냄새 때문에 일본식 반찬을 잘 못 먹는 편인데 타케후에 료칸에서 먹는 요리에는 전혀 그런 향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제공되는 음식 하나하나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에피타이저와 식전주를 마시며 입맛을 돋운 후 사시미부터 맛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사시미가 정말 두툼한 크기로 제공되더라고요. 제가 사랑하는 우니도 함께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일본 여행에서 먹는 사시미에 크게 감흥을 느끼진 못했는데 먹으면서 두툼하게 썰린 사시미의 식감도 너무 좋고 단맛이 은은하게 나 정말 맛있게 먹은 사시미였습니다. 이 사시미는 정말 다시 먹고 싶은 메뉴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맛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구마모토의 명물 말고기 육회 (바사시)입니다. 가이세키 요리 준비 전 말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다른 요리로 대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도 일본 여행하면서 이 말고기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있었는데 타케후에 료칸 가이세키에 나온다고 들어서 정말 기대했습니다. 예쁜 꽃모양으로 준비된 바사시는 한 점씩 와사비와 곁들여 먹어도 되고 준비된 불판에 살짝 익혀 드셔도 됩니다. 저는 그냥 육회 형식으로 먹어보았는데 냄새도 없고 굉장히 쫄깃한 식감이었습니다.
1인당 3점씩 제공되는 와규 입니다. 일본산 소고기는 뭐 당연 맛있습니다. 마블링도 훌륭하고 두툼하게 썰어주셔서 취향대로 익혀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야채도 피망, 단호박, 버섯, 고추, 고구마 등 다양하게 제공해주셔서 곁들여 먹기 좋았습니다.
와규 구이를 와사비에 찍어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사시미에 나온 와사비를 이 와규에 곁들여 먹었습니다. ㅎㅎ 와규 소스를 따로 준비해 주시긴 하지만 저는 와사비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에피타이저 부터 사시미, 말고기 육회, 그리고 와규까지 쉼 없이 음식을 해치우고 있지만 아직도 요리는 끝나지 않았나 봅니다. 리사상이 끊임없이 다음 요리를 가지고 오시더라고요.
다음 요리로 비프 토마토 스튜와 튀김 요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비프 요리는 메인이 아님에도 고기가 너무 두툼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입맛에는 소스가 조금 강했지만 아이들 입맛에 딱 좋을 맛이였어요. 두 가지 튀김 요리도 맛있었는데 특히 저 정체 모를 나물(?) 튀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
타케후에 료칸에서 처음으로 제공되는 신메뉴 와규 덮밥입니다. 리사상이 저희가 숙박한 날이 와규 덮밥 요리가 개발되고 처음으로 손님상에 올라가는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갓 지어진 따뜻한 흰쌀밥도 물론 맛있지만 와규가 가득 올라간 이 덮밥을 거부할 손님은 없을 것 같더라고요. 보기에도 너무 예쁜 이 와규 덮밥을 리사상이 주걱으로 잘 저어준 뒤 접시에 담아주었습니다.
와규 덮밥이 제공되면서 곁들여 먹을 미소국과 장아찌도 제공되더라고요. 이것만으로도 정말 맛있는 저녁 식사 한상인데 아직도 먹지 못한 요리가 남았습니다.
가이세키 요리가 준비 되던 처음부터 한 편에 준비되어 있던 샤브샤브 요리입니다. ㅎㅎ 와규 덮밥이 나올 때쯤 리사상이 불을 붙여주시더라고요. 샤브샤브 회와 함께 나온 야채를 먼저 놓고 좀 더 끊이다가 회를 살짝 익혀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온천을 다녀온 뒤 먹는 호화로운 저녁 식사여서 그런지 더더욱 정말 호강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은은한 불빛을 담은 대나무 통에 디저트를 담아 제공해주셨습니다. 원래는 이 통에 흰쌀밥과 반찬을 담아내어주는 이벤트를 하셨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와규 덮밥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디저트로 바꾼 아이디어가 훨씬 좋은 것 같았습니다.ㅎㅎ 잠시 불을 소등해서 대나무 통을 보여주셨어요. 상큼한 레몬 셔벗도 맛있었고 딸기, 오렌지, 키위 등이 담긴 과일 디저트도 예쁜 그릇에 담겨 있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이제 가이세키 요리 순서가 모두 끝이 났네요. 디저트를 먹으며 부른 배를 다독이고 있으니 리사상이 날씨 정보가 담긴 종이를 가지고 왔습니다. ㅎㅎ 사사부네 노유 노천탕을 방문하기 전 주고 갔던 서비스 사케 통은 치쿠린 노유에도 있을 것 같아 룸에서 사용하기로 하였고요.
마지막으로 리사상이 타케후에 료칸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념 선물을 주셨습니다. 선물이라며 주신 나무 상자를 받으면서도 얼떨떨한 기분이었는데 그 안에 담긴 토끼 모양 술잔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고급스럽고 예쁜 토끼 모양 술잔을 받으니 정말 감동이더라고요. 료칸을 방문하며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못했는데 괜스레 제 손이 민망스럽더라고요. 급히 한국에서 가져온 마스크팩 새 제품이라도 선물로 드렸는데 한국 화장품을 너무 좋아한다며 굉장히 기쁘게 받아주셨어요.
가이세키 요리가 차려졌을 때 리사상에게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정말 예쁘게 찍어주셨습니다. 모든 요리를 먹은 이후 리사상이 캐논 대포 카메라를 들고 오시더니 기념사진 촬영하겠느냐 물어보더라고요. 추후 포스팅하겠지만 체크 아웃시 이때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방문 기념사진이라며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때쯤이면 정말 제가 지불한 금액은 모두 잊어버리고 도대체 이 료칸은 남는 것이 있을까?라며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지요. 치쿠린 노유 가족온천탕 예약시간까지 한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료칸 야간 산책을 하기로 했어요. 밤에 보는 타케후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주세요.
@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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