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가와 온천여행 타케후에 아침 조식과 체크아웃

쿠로가와 온천여행 타케후에 아침 조식과 체크아웃

  드디어 쿠로가와 온천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치쿠린 노유 가족 대절탕에서 온천을 마친 후 타케키리 룸으로 돌아왔더니 리사 상이 이미 아침 조식 만찬을 준비해놓으셨더라고요. 아침부터 정말 눈이 휘둥그레져 졌습니다.


타케후에료칸 조식


타케후에 조식


 너무 예쁜 대나무 식기에 일본식 아침을 가득 준비해주셨더라고요. 유후인 오야도 유라쿠에서 먹었던 조식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타케후에의 조식도 굉장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먹었던 가이세키 요리가 정말 훌륭하고 배부르게 먹어서 아침에 배가 고플까? 했었는데 온천을 마치고 돌아오니 거짓말같이 배가 너무 고프더라고요. ㅎㅎ 조식 만찬을 보자마자 정말 군침이 돌았습니다.  


타케후에 조식 반찬


 수저 장식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젓가락도 대나무로 만들었나 봐요. 아침에 간편한 야채 샐러드와 고사리, 무, 오이 절임 등은 일본 가정식이지만 한국인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일본 가정식 요리는 특유의 조미료 냄새 때문에 잘 못 먹는 편인데 타케후에 조식에 나오는 일본 가정식 반찬은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타케후에 조식 연어구이


 연어 구이도 정말 큼지막하게 내어주셨어요. 한국 분들도 많이 드시는 명란젓은 일본 규슈 지방에서도 정말 자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솔직히 이 두 가지 반찬으로만 밥을 먹어도 밥 한 공기 다 비울 정도였습니다. 


타케후에 조식 계란말이


 일본에선 웬만하면 실패하기 어려운 계란말이! 적당히 달고 부드러워서 다 먹었어요. ㅎㅎ


타케후에 조식 미소국



 리사 상이 상을 차려주실 때 미리 국은 미소국과 고지루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저는 일본 가서 미소국을 잘 먹질 못해요. 고지루는 한 번도 먹어보질 못했는데 두유? 콩비지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맛있다고 추천해주시길래 도전해보았어요. 사진은 미소국이고 동영상은 고지루 입니다. 개인적으로 콩비지찌개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싫어하는 일본 조미료 냄새도 전혀 나질 않았고 너무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일본을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국을 다 먹은 순간이었습니다.




타케후에 조식 밥


 2인 조식이지만 정말 넉넉히 밥을 준비해주셨어요. 일본에서 밥을 먹으면 일본 쌀이 좋다고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진짜 밥도 꿀맛이에요. 맛있는 밥을 예쁜 대나무 식기에 담아 먹으니 너무 좋았어요. ㅎㅎ


타케후에 조식 야채쌜러드


타케후에 조식 샐러드


타케후에 조식 버섯구이


 개인적으로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는 타케후에 아침 조식의 표고버섯구이 입니다. ㅎㅎ 미니 화로에 버섯을 올려놓고 중앙에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놓았어요.




 버섯을 굽다가 불이 꺼져서 리사상께 부탁드려 화로에 다시 불을 붙였어요. 좀 더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으니 정말 고기반찬이 필요 없었습니다. ㅎㅎ 타케후에 룸에 있는 이로리는 정말 매력있는 것 같아요. ㅎㅎ 


타케후에 조식 밥과 반찬


 맛있는 타케후에의 조식상을 다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참 정갈하고 맛있게 나오는 것 같아요. 아침까지 완벽합니다. ㅎㅎ 이러고 나니 타케후에 료칸에서 점심도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2박하면 가이세키 구성도 달라진다고 들었는데... 소처럼 일해서 타케후에 료칸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ㅠㅠ


타케후에 조식 후식


 마지막으로 달콤한 오렌지를 끝으로 타케후에 료칸에서 먹는 아침 식사가 끝이 났습니다. 식사가 마무리될 쯤 리사 상이 액자 하나를 들고 오시더라고요. 전날 가이세키 요리를 먹을 때 기념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액자에 기념 사진을 담아주셨어요. 타케후에는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도 감동이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유후인으로 떠나는 버시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어 아쉬운 마음에 타케키리 룸에 있는 온천탕에 발을 다시 한번 담가보았어요. 이 좋은 료칸을 다시 올 날이 있겠죠? 2015년 타케후에 료칸을 처음 알고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쿠로카와를 방문할 수 있게 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많이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다녀오고 나서는 정말 후회가 없습니다. 이렇게 만족도가 높은 료칸은 아마 만나기 힘들 것 같아요. ㅎㅎ 체크아웃을 하고 송영차량으로 탑승할 때까지 리사 상이 마중을 나오시며 날씨가 춥다며 데워진 녹차 음료를 여러개 챙겨주셨어요.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도 감동이네요. 여기까지 길고 긴 타케후에 료칸 소개글 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규슈 온천 여행은 끝나질 않았습니다. 이제 유후인으로 떠날 시간입니다.



Disclaimer (at your own risk). 호텔, 항공, 신용카드와 관련된 정보들은 하루만에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정보들은 최신, 정확, 유효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