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동 맛집 고옥 나고야식 히츠마부시,장어 덮밥
- 세상탐방기/2016년 부산 크리스마스
- 2017. 1. 10. 07:00
부산 남천동 맛집 고옥
이번 부산 여행에서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맛집은 바로 부산 남천동 KBS 방송국 앞에 위치한 장어 덮밥 맛집 고옥입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다행히 동선이 딱 떨어지게 맞아 망설임 없이 방문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일본 여행을 가면 항상 먹는 것이 철판구이 요리와 마부시 인데 부산에서도 아주 유명한 나고야식 장어덮밥 집이 있다고 하여 매우 설레는 마음을 앉고 방문하였습니다.
부산 KTX 역 앞에서는 41번 버스를 타면 바로 남천동에 있는 고옥 앞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국제시장을 구경하고 자갈치 시장쪽으로 빠져나와 41번 버스를 타고 고옥까지 부산을 구경하며 왔습니다. 지하철보다 답답하지 않고 부산을 구경하며 오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고옥은 부산에서도 나고야식 장어 덮밥, 일명 히츠마부시로 너무 유명한 집이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일정을 좀 서두른 덕분에 오픈 시간에 딱 맞추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은 11:30분부터이고 점심은 라스트 오더가 2시 20분까지 받으시더라고요. 제가 11시 30분에 딱 맞추어 들어갔는데 벌써 테이블에 4팀 정도 손님이 앉아계셨습니다. 2명은 예약이 안 되고 3인부터 예약을 할 수 있더라고요.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영업시간 전인 11시쯤 미리 전화하셔서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고옥은 식당 내부도 굉장히 정갈하더라고요. 다찌석도 있고 테이블석, 그리고 왼쪽편에는 룸도 있습니다. 저희가 테이블에 앉고 나서 거의 10분? 15분 만에 90 %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이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그런지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ㅎㅎ
고옥의 단촐한 메뉴판입니다. ㅎㅎ 시현님은 히츠마부시 (큰 거)를 주문하고 저는 바다장어 히츠마부시 (아나고)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모든 손님들이 히츠마부시를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보통 스시집을 가면 아나고가 더 비싸던데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샐러드부터 주십니다. 새콤달콤한 맛의 샐러드입니다. ㅎㅎ
식판에 주문 된 메뉴가 정말 정갈하게 담겨 나오더라고요. 특히 나무 식기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ㅎㅎ 저 나무 주걱으로 장어와 밥을 비벼준 뒤 옆에 있는 빈 그릇으로 옮겨서 드시면 되더라고요.
기본으로 일본식 계란찜은 차왕무시와 된장국, 그리고 3가지 종류의 절임 반찬은 바닷장어 히츠마부시와 같은 구성입니다. 다만 마부시와 함께 곁들여 먹는 고추냉이, 파 이외에 히츠마부시에는 김과 깻잎이 제공되었습니다.
대나무 통 뚜껑을 열어보았더니 히츠마부시(큰 사이즈)의 진면목이 들어나네요. 제가 이 비주얼을 보고 정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나무 통에 꽉 찬 저 민물장어는 정말 감동이지 않나요? ㅎㅎ
히츠마부시 (큰거) 가격: 27,000 원
부드러운 민물장어에 달콤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양념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혹시 양념이 더 모자라신 분들은 더 달라고 하면 양념도 따로 주신다던데 저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27,000원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이 정도로 대나무 통에 꽉 담아 주시니 정말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ㅎㅎ
고옥에서 먹는 장어 덮밥도 일본이랑 같은 방식으로 드시면 됩니다. 첫술은 장어와 밥을 함께 먹고 두 번째는 함께 나온 고추냉이와 파, 그리고 깻잎, 김을 함께 비벼서 드시면 됩니다. 저는 정말 이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 장어가 그렇게 맛있었습니다. 세번째로는 오차쯔게로 먹는 방법인데 준비된 다싯물을 부어 함께 드시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드시면 되는데 저는 두 번째 방법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ㅎㅎ
이번엔 바닷장어 히츠마부시입니다. 대나무 통 색이 더 연해서 누가 무엇을 주문했는지 알아보기 쉽더라고요. ㅎㅎ 고추냉이와 파 이외에 깨소금과 다진 무 절임이 다르게 나왔습니다.
바다장어 히츠마부시 가격: 20,000 원
혹시 아나고가 비싸서 1/2 사이즈여서 비싼걸까?라고 생각했는데 대나무 통을 열어보니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바닷장어도 대나무 통에 아주 꽉꽉 담겨서 나왔습니다. 바닷장어 히츠마부시는 제가 평소에 먹는 아나고보다 훨씬 건조한 느낌이였고 그래서 조금 쥐포 같은 맛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집은 히츠마부시가 좀 더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역시 많이들 드시는 이유가 있네요. 대신 장어를 다소 느끼해하시는 분들은 바닷장어 히츠마부시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장어 덮밥을 먹는 방법에 쓰여진 대로 장어와 밥만 이렇게 비벼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ㅠㅠ
두 번째로 깻잎과 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추냉이를 넣고 비벼준 뒤 먹습니다. 전 이 방식이 가장 맛있습니다. 고추냉이는 정말 진리인 것 같아요. 고옥 고추냉이는 그리 맵지 않더라고요. ㅎㅎ 지금 이 포스팅을 쓰면서 제 배가 얼마나 고파졌는지 모르실 겁니다. ㅠㅠ 주말에 다시 고옥을 먹으러 부산으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식사를 모두 마친 뒤 매실 음료를 예쁜 잔에 담아 주셨습니다. 식사 도중에도 필요한 반찬이 있으면 더 가져다주시고 젓가락을 떨어뜨리면 바로 교체해주시는 등 매우 친절하시더라고요. 오랜만에 인테리어, 서비스, 맛 모두 충족시키는 좋은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히츠마부시를 정말 좋아해서 일본을 가면 꼭 먹는 편인데 가까운 부산에서도 이렇게 맛있는 히츠마부시집이 있었네요. ㅎㅎ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이면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부산 남천동 고옥: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12-8
전화번호: 051-622-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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